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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두드러기 (Urticaria)

by 보현수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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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드러기 (Urticaria) ♧


1. 두드러기란?
두드러기(담마진)는 피부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혈액 속 혈장 성분이 일시적으로 피부조직 내에 축적되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현상입니다. 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약 20%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입니다.

 

한편 이런 증상이 한두 번 나타났다 사라지는 급성 두드러기는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급성 두드러기 환자 가운데 3%는 6주 이상 거의 매일, 전신 또는 국소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두드러기로 발전합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직장 및 학교생활에 지장을 줍니다.

2. 두드러기의 증상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팽진과 주변 부위가 붉게 변하는 발적이 특징이며, 대부분 가려움증이 동반됩니다. 때때로 입술과 눈 주위가 붓는 혈관부종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별한 조치가 없어도 이러한 증상은 대부분 24시간 이내에 저절로 소실됩니다.

3. 두드러기의 원인
급성 두드러기는 일부 식품(옻닭, 게, 새우, 조개 등)이나 특별한 행위(머리카락 염색, 화장 등)와 연관된 경우가 많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합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 중 대다수가 두드러기를 치료하거나 줄이기 위해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해 궁금해하지만, 만성 두드러기의 경우 식품이 원인일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일련의 만성 두드러기와 식품의 관련성을 살펴보았을 때 두드러기 증상은 식품 자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라기보다는 포함된 색소, 방부제 등 식품첨가물에 의한 가성 알레르기 반응인 경우가 더 흔합니다.

 

한편 두드러기를 원인에 따라 자가면역성, 감염 연관성, 가성 알레르기 반응, 식품에 대한 불내성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나타나는 증상은 원인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더라도 양성 결과를 얻을 확률은 30% 정도여서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4. 두드러기의 검사
두드러기를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특징적인 가려움증을 동반한 불룩한 피부 병변을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 외에 자세한 병력 청취가 중요합니다. 또한 피부그림증 및 물리적 유발요인에 대한 신체검진 및 유발시험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것으로는 한랭 두드러기 진단을 위한 얼음조각 검사, 콜린성 두드러기 진단을 위한 운동유발시험 등이 있습니다.

 

특별한 유발요인을 찾을 수 없는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는 두드러기를 증상으로 보일 수 있는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갑상선 질환 등 다른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합니다. 또한 24시간 이내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소실되는 통상적인 두드러기 병변과 달리 24시간 이후에도 지속되고 소실 후 색소 침착을 남기는 혈관염은 피부조직검사로 감별해야 합니다.

5. 두드러기의 치료
급성 두드러기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와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를 단기간 사용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두드러기는 부신피질호르몬제의 투여 기간이나 용량과 관련되어 나타나는 약물 유해 반응(당뇨병, 골다공증, 쿠싱 증후군 등)의 가능성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즉 만성 두드러기의 약물 치료는 한 가지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며, 증상이 악화될 때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부신피질호르몬제를 단기간 사용합니다.

 

한 가지 약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증량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합해 사용하는 2단계 치료를 시행하고, 1~2단계의 치료로도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3단계로 천식 치료제 중 하나인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추가해 볼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4단계 치료로서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이클로스포린도 장기 사용 시 고혈압이나 신독성 등의 유해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모니터링을 하면서 투약해야 합니다.

 

만성 두드러기를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원인 및 악화 요인을 찾아 회피하는 것과 증상 완화를 위해 꾸준히 약물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부지불식간에 복용 중인 의약품, 건강식품 등도 두드러기를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등의 약물 복용 여부도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세브란스병원 알레르기내과 이재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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