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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에 대한 고찰

by 보현수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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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에 대한 고찰 ♧

존 데니스 프토퓨모(John Dennis Ptofumo,1915~2006)는

영국의 명문 출신으로 육군장관이었으며 총리 후보 소리를 들을 만큼

영국에서 전도가 양양했던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구 소련의 스파이였던 여성과 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처음에는 존 데니스 프토뷰모가 이러한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였습니다.

그러나 곧 양심의 가책을 느낀 그는 며칠이 지난 후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은
나의 인생을 통해 가장 큰 잘못이었다."고 
국민 앞에 사과하면서 그러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그날로 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자기 조상 대대로
살아오던 유서 깊은 저택을 버리고 혼자 이스트엔드의
빈민가에 살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사실 그는 자신과 정사를 가졌던 여성이 구 소련 소속의 간첩이었다는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아무리 돌이켜 생각을 해 봐도 자기가 국가 기밀을 
그녀에게 누설한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육군 장관직을 사임하고
험난한 속죄의 길을 택한 것은 
자신의 부인 몰래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졌다는 것에 대한 
속죄뿐 아니라 명문 출신의 정치인으로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용서 받을 수 없는 
배신행위라는 것의 처절한 자기반성과 
자책에 의한 스스로의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10여년이 지나 그의 친구들이 여러 차례
"그만하면 충분히 속죄를 한 셈이니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도 되지 않겠나?"라고 권유했지만
그는 계속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가 70세 때 엘리자베드 여왕이 친히
"이젠 다 용서받은 게 아닙니까?"라고까지 권유하지만
이때 그는 "비록 세상이 나를 용서해 준다 하여도
거짓말을 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오늘날 영국 사회가 정직하며 건실한 것은 
이처럼 거짓말을 가장 부끄러운 죄악으로 여겼던 
정치 지도자들의 살아있는 양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나라 대부분 정치 지도자들은
오히려 거짓말이 자신들의 권력 쟁취와 기득권 유지의
처세를 위한 불가불 필요악으로 여깁니다.

​춘원 이광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근대의 우리 조선처럼 
허위가 생활의 기조가 된 예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진정 우리를 망하게 만든 것은 허위입니다.
장래에도 우리를 망하게 하는 것은 허위일 것입니다!"
라고 개탄했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도
"한국인 최대의 적은 거짓말입니다."라고 역설했습니다.
존 데니스 프토뷰모의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본받아야 할 덕목임에도 오히려
그렇지 못한 현실과 이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오로지 부화뇌동으로 자신의 권력을 위해 
국민을 편가르기 하고 어리석게도 이에 뒤따르는
무리가 생각외로 많다는데에 나는 무척이나 슬퍼집니다.

"나만 괜찮으면 돼."의 아니면 말고식 거짓말이 난무하고
마타도어식 흑색선전의 중상모략으로 
국민을 호도하는 아전인수의 위정자를 보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우리나라가 심히 걱정됩니다.

황당무계한 상상이지만 피오키오의 코가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거짓말 하면 그 즉시 국민 모두가 알 수가 있도록 말이죠.

넘 엉뚱한 상상일까요?
미디어에서 대선 후보들의 토론을 보자하니 
어이가 없어 그냥 피식거리며 혼자하는 상상이었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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