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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비부비동염 (Rinosinusitis)

by 보현수 2025.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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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부비동염 (Rinosinusitis) ♧

비부비동염은 비강과 부비동 점막의 염증을 통칭하는 넓은 의미의 질환군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합니다. 비부비동염이 만성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충분히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비부비동염이란?
코는 호흡을 시작하는 호흡기계의 가장 상위 구조로, 많은 좋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와 같은 공기 중의 나쁜 물질을 걸러줄 뿐 아니라, 들이마신 차가운 공기를 폐에 보내기 전에 따뜻하게 데워주며, 마른 공기에 습기를 부여합니다. 또한 머리뼈 안에는 부비동이라 부르는 4쌍의 빈 공간이 있는데, 이 부비동과 비강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 바로 비부비동염, 흔히 말하는 축농증입니다. 비부비동염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코의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여러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코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비염 이후에 발생하고 비염 없이 부비동염만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비부비동염이라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비부비동염은 증상이 매우 다양한 데다가 진찰 소견과 영상 검사 소견, 병리 소견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인 정의와 분류에 아직 혼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비부비동염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난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합니다. 급성 비부비동염은 증상의 기간이 12주 이내인 경우로, 염증 과정은 가역적이어서 약물치료로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반면 만성 비부비동염은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염증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염증 과정이 비가역적이어서 경우에 따라 외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비부비동염의 원인
일반적으로 급성 비부비동염은 세균 감염의 특징을 갖고 있으나, 만성 비부비동염은 여러 기전을 통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한 가지 원인 또는 요인만으로 비부비동염의 발병 기전이나 병리학적 현상, 임상적인 다양성을 충분하게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3. 급성 비부비동염
1) 급성 비부비동염의 증상
증상은 최소 10일 이상 최고 12주까지 나타납니다. 흔한 증상으로는 상기도 감염 시 나타나는 발열, 권태감, 무력감 등의 전신 증상과 함께 코막힘, 누런 콧물, 안면부 통증, 후각장애 등이 있습니다.

 

통증은 염증이 침범된 부비동에 따라 다른데, 상악동염에서는 뺨 부위의 통증을, 전두동염에서는 이마 주위의 통증을, 사골동염에서는 눈 주위의 통증을, 접형동염에서는 눈 뒤쪽과 뒤통수 부위의 통증을 호소합니다. 콧물은 초기에는 점액성의 맑은 콧물이 나오다가, 그 양이 점점 증가하고, 곧 누런 화농성으로 변하며, 때로 악취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급성기의 증상 가운데 두통이나 통증, 발열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없어져서, 누런 화농성 콧물과 코막힘 증상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소아에서는 전형적인 증상 외에도 감기와 같은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되면서 저녁에 심해지는 기침과 미열, 입 냄새, 눈 주위가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날 때 급성 비부비동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2) 급성 비부비동염의 진단
대부분의 비부비동염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듣고 코내시경을 시행해 비강 안쪽에 누런 화농성 분비물이 있는지 확인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체검사 소견이 진단에 중요하지만, 때로 지속적인 비부비동염이 있는 경우에는 영상 검사와 같은 보조 수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항생제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균을 명확하게 확인해야 하므로 세균배양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3) 급성 비부비동염의 치료
급성 비부비동염의 치료 목적은 증상을 경감시키고, 합병증을 예방하며, 만성 비부비동염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감염된 세균에 감수성이 있는 항생제를 충분한 양으로, 충분한 기간 동안 투여해야 합니다. 또한 염증성 분비물을 배출시키고, 부비동 내의 환기를 정상화해야 하며, 비부비동염의 원인 요인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4) 급성 비부비동염의 예방
비부비동염을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생리식염수 코 세척입니다. 우리 몸의 염분 농도와 같은 0.9%의 생리식염수로 하루 두 차례 코를 세척하는 것은 비부비동염의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생리식염수는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약국에서 구매하거나 또는 정량의 염화나트륨을 약국에서 구매해 정수된 실온의 물에 잘 섞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만성 비부비동염
1) 만성 비부비동염의 증상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될 때 만성 비부비동염이라 하는데, 만성 비부비동염의 증상은 다양하고 특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점액성(끈적거리는) 또는 점액농성(누렇고 끈적거리는) 콧물, 코막힘, 후비루(콧물이 코 뒤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증상), 후각장애, 기침 등이 나타나며, 급성 비부비동염과는 달리 전신 증상이나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2) 만성 비부비동염의 진단
진단을 위해 코내시경 검사가 꼭 필요하며, 물혹(비용)의 동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이 진단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성 비부비동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영상 검사 소견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환자의 증상과 내시경 소견, 영상 검사 소견을 종합해 진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만성 비부비동염의 치료
만성 비부비동염은 다양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은 것으로 인식돼왔으나, 1980년대 중반 부비동 내시경수술이 도입되면서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성 비부비동염의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만성 비부비동염의 약물요법에서도 역시 항생제 투여가 치료의 기본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세균배양과 감수성 검사를 시행해 그 결과에 따라 투약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경험적 치료를 해야 한다면 광범위 항생제를 3-4주 이상 환자가 완전하게 좋아질 때까지 투여합니다. 그 외에 국소 스테로이드제,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 세척 등의 보조적 치료가 이용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를 충분히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부비동 내시경수술의 도입으로 점막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 절삭기, 항법장치(navigation system) 등이 개발되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이 가능합니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창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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