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미, 보편관세 땐 한국 총수출 132억달러↓"

"특정국 관세 조치, 영향 제한적"미국이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향후 보편 관세를 도입하면 우리 수출이 유의미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9일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부과 시나리오별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자신의 귀에 손을 대고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무협은 미국이 중국에 10%p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시나리오 1), 한국의 대(對) 세계 수출은 지난해보다 4억1000만달러(0.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이 한 달간 시행을 유예한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이뤄진다면(시나리오 2), 한국의 수출 감소 폭은 시나리오1보다 작은 2억2000만달러(0.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국·대캐나다·대멕시코 타깃 관세를 시행하고, 10%p 보편 관세까지 현실화하면(시나리오3), 한국의 대세계 수출 감소 폭은 132억달러(1.9%)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한국의 대미국 수출은 100억3000만달러(7.9%) 줄고, 대멕시코 수출도 15억7000만달러(11.5%) 감소할 전망이다. 대중국·대캐나다 수출 감소 폭은 각각 13억달러(1.0%), 3억3000만달러(3.2%)로 예상된다.

다만 보편 관세 적용 시에도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 폭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적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원 무협 수석연구원은 "현재까지 언급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정국 관세 조치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라고 밝혔다.....유범열 기자 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