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 종양 (Salivary gland tumor)

♧ 침샘 종양 (Salivary gland tumor) ♧

 

침샘 종양은 침샘에 발생한 혹을 말하며,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눕니다.

1. 침샘 종양이란? 
침샘(타액선)은 주타액선과 부타액선이 있으며, 주타액선은 귀 옆에 있는 이하선(귀밑샘, parotid gland), 턱 밑에 있는 악하선(턱밑샘, submandibular gland), 혀 밑에 있는 설하선(혀밑샘, sublingual gland)이 좌우 각각 한 쌍씩 존재합니다. 부타액선은 비강, 볼 점막, 구개, 혀, 인두 등에 걸쳐 작은 크기로 산발적으로 분포합니다. 이러한 침샘에 발생한 혹을 침샘 종양이라고 하며,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으로 나눕니다. 이하선에 생기는 종양은 양성인 경우가 많은 반면, 악하선이나 설하선에 생기는 종양은 악성 종양의 비율이 높습니다.

2. 침샘 종양의 증상 
증상은 종양의 위치, 크기, 그리고 양성인지 악성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얼굴이나 목 부위에 덩어리가 만져져서 병원을 찾습니다. 특히 귀 아래, 턱 아래, 혀 아래에 생긴 혹은 침샘 종양의 가능성이 있으며, 갑자기 커지거나 통증을 유발할 경우 악성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음식을 섭취할 때 생기는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다면 침샘 종양과 관련된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하선에 발생한 종양의 크기가 커서 안면신경(얼굴신경, facial nerve)을 압박하거나 악성 종양이 신경을 침범했다면 안면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3. 침샘 종양의 원인 
침샘 종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러 요인들이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방사선 노출, 만성 염증, 바이러스 감염, 흡연 및 음주, 유전적인 요인들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종양 발생의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4. 침샘 종양의 진단 
병력 청취 및 신체 검진을 통해 침샘 종양이 의심되면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통해 침샘 종양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정확한 조직학적 진단을 위해 세침흡인검사(fine needle aspiration) 또는 중심부바늘생검(core needle biopsy)을 시행합니다. 악성 종양의 경우에는 전신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5. 침샘 종양의 치료 
침샘 종양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종양을 포함한 침샘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것입니다. 종양의 유형(양성 또는 악성), 위치, 크기, 안면신경과의 관계 등에 따라 침샘 전체를 제거할 수도 있고 종양을 포함해 부분적 절제만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하선을 수술할 때는 안면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악성 종양의 경우에는 안면신경의 희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양성 종양은 대부분 수술만으로 치료가 되며, 악성 종양은 종양의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수술 후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화학요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악성 종양의 치료 중 항암화학요법은 원격 전이가 있거나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시도해 볼 수 있으나, 다른 장기의 암에 비해서는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안면마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재활 치료 또는 재건 수술 등을 시행합니다.....(용인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주현 교수)